오, 날마다 드리는 기도여,
너는 초라하고 조금 누추하며 일상 그 자체처럼 몹시 지쳤구나,
존귀한 생각과 고상한 감정들은 네게는 너무 어렵다.
너는 커다란 예배당에 울려 퍼지는 장엄한 교향곡이라기 보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마음에서부터 부르는
조금 단조롭고 직선적인 믿음의 노래에 가깝다.

그러나 일상적인 기도여,
너는 충실하고 의지할만 하며,
사심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존귀하신 분께 바치는 예배이다.

음침한 시절에 빛을 비추고
하잖은 순간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재물이다.
너는 수많은 기도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원치 않았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찾았다.
체험을 바라지 않았으며 믿음을 구했다.

때로는 지쳐서 비틀거리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는다.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저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소한 입술이라도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온몸이 침묵에 빠져 들어가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지금은 기도가 사라져 가는 시대!
입술만 달싹거린다고 자책하거나 비난하는
바로 그 간구가 사실은 연약하고, 지치고,
내면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지만 충직한 마음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드리는 기도인 경우가 허다하다.

일상에 파묻힌 마음에 영원한 광선이 가늘하게나마
들이비칠수 있도록 작은 구멍을 내는 작업이다
.

                                                                                                             "하나님께 가는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길, 기도"/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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